•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부산 5개 여성단체, 오거돈 전 시장 구속·처벌 촉구

  •  

cnbnews 변옥환기자 |  2020.06.04 14:09:34

4일 오후 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지역 여성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 전 시장을 구속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지난 2일 기각된 가운데 부산지역 여성단체들이 오거돈 전 시장을 속히 구속하고 처벌하라고 4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여성단체협의회, 부산여성연대회의,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NGO연합, 부산시 구·군 여성단체협의회는 4일 오후 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부산지법은 오 전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사유로 “범행 장소, 시간, 내용, 피해자와의 관계 등에 비춰 사안이 중하지만 불구속 수사 원칙과 증거가 모두 확보됐으며 도주 우려가 없어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여성단체들은 “편파적 수사와 판결로 남성중심적 권력이 여전히 지배하는 사법부란 오명을 쓰지 않길 바란다”며 “우리 부산 여성 5개 단체는 사회적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끝까지 지켜보고 행동할 것”이라며 사법부에 오 전 시장을 구속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은 “오 전 시장은 조사에서 당시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오 전 시장 사퇴 당시 기자회견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있었으며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임을 깨달았다’고 말한 사실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이는 자신의 범죄행위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와서 사건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는 인지부조화라니 말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제2 도시의 수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업무시간에 부하직원을 성추행했다. 지난 4월의 사태를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봤고 아직 그 끝은 보이지 않는다”며 “피해자는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끊임없이 지금도 2차 가해로 고통받고 있다. 자신의 직장으로 언제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오거돈 사건 발생 직후부터 일관되게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차단, 성범죄 근절을 위한 성평등 추진체계 마련 등을 시에 요구했다”며 “시는 한 달이 지난 5월 21일 이 돼서야 성인지력 대책을 발표했으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시는 지금 사태를 엄중히 바라보고 여성이 폭력과 차별에 희생되지 않는 성평등한 조직과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근본 대책 마련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