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6.05 10:22:09
부산시가 철거와 보존의 갈림길에 선 강서구 옛 대저수리조합 건물(현 강서도시재생열린지원센터 및 문화창고)의 향방 결정을 위한 최적의 방안 찾기에 나섰다.
시는 이 건물을 놓고 강서구청을 비롯한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TF팀을 운영해 건물의 보존 또는 철거 조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옛 대저수리조합 건축물은 일제강점기 당시에 건립된 근대식 건축물로 사무동과 비료창고 두 건물로 구성돼 있다. 지금은 각각 강서도시재생열린지원센터와 문화창고로 사용되고 있으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의 ‘근대건조물 보호에 관한 기본계획’에 따라 지난해 근대건조물 관리목록에 포함됐다.
반면 이 일대는 지난 2016년 국토부 공모사업인 ‘근린재생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며 현재 문화중심특구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강서구는 해당 부지에 서부산 영상미디어센터 등을 비롯한 문화시설 건립을 계획해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설계 용역 공모를 하고 있다.
최근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해당 건물 보존에 대한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부산시는 중재에 나섰다. 시는 강서구청 관계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건물의 역사적 의미와 도시재생사업을 연계할 최적의 조정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도시재생위원회는 오늘(5일) 오후 강서구청에서 열리는 ‘설계 공모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역사적 의미 보존과 도시재생을 연계할 최적의 방안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