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작황 호조로 과잉생산이 예상되는 마늘이 국내시장의 수급안정 차원에서 미국과 대만 등으로 본격 수출길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에 따르면, 국산마늘은 중국산보다 가격경쟁력이 매우 낮아 수출이 힘든 품목이었으나,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산 마늘의 미국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한국산 마늘수출이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
지난해부터 미국뿐만 아니라 대만으로도 마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국산 깐마늘 수출은 전년 8000달러 대비 440만 달러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피마늘이 주로 수출되는 대만으로도 동월 기준 전년 1600달러 대비 55만 달러로 늘었다.
농식품부와 aT는 수출국에서의 과당경쟁 방지와 수출창구 단일화를 위해 마늘수출협의회 구성, 올해 말까지 모든 회원사에 기존 물류비의 2배인 14%의 물류비를 지원하는 한편, 수출 최저가격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수출협의회 회원사에 한해서는 기존의 수출물류비 지원조건인 최근 1년 내 해당 부류 수출실적이 FOB기준으로 10만 달러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수출물류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마늘 수출촉진을 위해 수출협의회 회원사는 수시로 모집한다.
한편, 마늘 수출확대를 위한 홍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을 비롯해 수출확대 가능성이 있는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유통업체 판촉전, 현지 유명 쉐프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늘레시피 영상제작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aT는 마늘의 수급안정을 위해 올해 4월 말부터 ‘마늘 수출지원단 T/F’를 선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과잉생산된 국산양파를 16개국으로 5만톤 수출한 노하우를 살려 올해는 마늘 수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