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지능정보 시대를 맞아 학생의 정보-수학 융합 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AI 수학’ 교과와 교과서를 개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정보-수학 융합 교육은 AI 융합 교육의 핵심 교육이지만 현재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에는 AI의 원리를 교육하기 위한 수학 영역의 교과는 전무하다.
특히 고교 수학에서 AI 알고리즘을 이해하기 위한 행렬, 벡터, 베이즈정리 등은 축소·삭제됐고 편미분, 다변수 함수, 회귀분석 등은 고교수학의 범위를 넘어서거나 수학적 개념의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AI 수학의 교과과정과 교과서를 개발하기 위해 현직 중등 수학교사와 정보교사, 교육 전문직 등을 집필진과 연구진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복잡한 수학 수식이 아닌 일상생활에서의 다양한 사례와 체험 중심으로 AI 알고리즘의 원리와 개념을 담은 교과 및 교과서 개발에 착수한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이 교과서를 활용해 AI의 복잡한 개념을 이해하고 이 기술을 쉽게 적용해볼 수 있도록 내년도부터 ‘AI 수학 교과’를 일반계 고등학교 진로선택 과목으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