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는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발생 통계자료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12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전국 여름철 냉방기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400건으로 이 중 에어컨 실외기에서 692건(49.5%)이 발생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선풍기 415건(29.6%), 기타 293건(20.9%)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의 최근 3년간 냉·난방기 등 계절용 기기로 인한 총 화재 건수는 100건이 발생했다.

그 중 냉방기기에서 총 23건이 발생했다. 에어컨 실외기 12건(52.2%), 선풍기 5건(21.7%), 기타 6건(26.1%) 순이다.

특히 여름철(6월~8월)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한 화재가 7건(58.3%)이며 선풍기에서 발생한 화재도 4건(80%)으로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화재 원인별로는 과열, 과부하에 따른 전선 단락 등 전기적 요인이 전체 23건 중 17건(73.8%)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계적 요인과 부주의가 각각 3건(13.1%)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에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각각 6건으로 주거시설은 전기적 요인(전선 단락)이, 상업시설은 담배꽁초에 의한 부주의와 과부하에 의한 전기·기계적 요인이 주된 원인이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냉방기기 문제 발생 시에는 전문가에게 점검 의뢰를 해야 한다”며 “실외기 주변에는 가연물을 제거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여름철 냉방기 관련 화재 발생을 줄이기 위해 사용 전 반드시 에어컨 실외기 먼지 제거와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 벽면과는 10cm 이상 거리 두기, 전기 합선 등이 없는지 확인, 장시간 사용 시 작동을 멈추고 열 식혀주기 등을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