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태풍의 눈’으로 부각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이번 주 부터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 넘게 차기 대권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선두를 달려온 대세론을 앞세워 당권부터 장악한다는 복안을 세운 상태라 여야 정치권 모두 긴장 하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지난 총선 기간부터 맡아온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활동을 이번 주에 매듭짓는 등 ‘코로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그는 늦어도 이달 안에 8월 전당대회 공식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의 한 핵심 측근은 15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이 이번 주 호남과 강원에서 국난극복위 지역 순회 간담회를 2차례 진행한 후 오는 24일 활동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8월 전당대회 출마선언 및 거취 발표는 코로나19국난극복위 활동을 매듭지은 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출마의 변을 통해 당권·대권 분리 규정 때문에 약 7개월만 대표직을 수행하게 되는 데 따른 당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따른 자신의 견해를 충실히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의원은 당내 잠룡들로부터 '7개월 짜리 대표는 안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7개월이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라 엄중한 시간으로, 국난극복의 골든타임”이라며 “당력을 모아 국난 극복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의원 측은 당내 세력 기반이 약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온 만큼, 곧 여의도에 캠프를 개설해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세론을 앞세워 빠르게 세를 불려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이 의원 지지그룹인 이른바 ‘친낙계’에 속한 설훈 박광온 이개호 전혜숙 오영훈 최인호 고민정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들은 이 의원의 행보에 힘을 싣는 등 측면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