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20.06.15 17:17:56
경남도가 코로나19 관련 도민 정신건강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남도민의 79.7%가 정서적 불안감을 경험하고, 38.8%가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민들에게 심리지원 서비스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심리지원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경남도민 정신건강조사'의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15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내 만 19세에서 69세까지의 인구 1000명을 대상으로 심리변인, 대처 효능감, 서비스 욕구도 등 5개 부문 20개 항목을 온라인과 전화, 면접조사 방법으로 한국조사협회 EMBRAIN PUBLIC으로 의뢰해 분석했다.
코로나19의 두려움은 자신의 감염(71.4%)보다 가족감염에 대한 두려움(82.7%)이 10% 더 높게 나타났다. 또 비일상성 경험에서 주변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이 63.7%, 학업 및 직장생활에서의 어려움이 57.4%로 대인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높게 나타나 확진자와 격리자에 대한 초기 정신건강상담과 퇴원 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의 불안감 상승요인으로는 주변에서의 확진자 발생 43.4%, 방역물품 등의 불안정한 공급 21.1%, 매체를 통한 정보 수신 13.7%, 긴급재난문자 8.4% 등으로 빠른 감염력에 대비한 마스크·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통합심리지원단 인지여부는 22%이며 심리지원 이용자의 서비스 만족도는 긍정과 보통이 각각 50%씩으로 응답돼, 지자체의 정신건강복지센터 중심의 코로나19 심리지원 홍보에서 정부의 통합심리지원단에 대한 적극적 홍보가 요구된다.
심리지원활동은 인지했으나 상담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는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었으나 심각하지 않아서'가 48.1% △'심리적 어려움은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것'이 35.5%로 전체의 다수를 차지해, 심리지원과 정신건강 상담에 대한 지속적 인식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감염병 발생에 따른 상담서비스 이용 중 중점 상담 항목으로는 '질병·현황에 대한 정보제공'과 '우울·불안감에 대한 정서적 지지·대처방법'으로 꼽은 비율이 각각 80.5% 내외로 심리지원과 정보제공을 함께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경남도와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계층·대상별 맞춤형 심리회복 프로그램 도입하고 ▲언론 등 주요매체를 통한 심리교육과 카드뉴스 등 특화된 정보제공, ▲온라인 콘서트 등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도민 심리프로그램 제공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청소년상담복지센터‧고용복지플러스센터‧근로자건강센터와 같은 계층‧대상별 심리상담기관과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연계해 지속적으로 코로나19 심리지원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관련한 심리지원 상담서비스는 1577-0199와 각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