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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하는 한반도!...남북, 전면 군사대결 치닫나

북한 결국 연락사무소 폭파…다음은 개성과 금강산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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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0.06.17 10:39:58

 

북한 조선중앙TV가 16일 오후 17시 보도를 통해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6월 16일 완전 파괴됐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소 건물을 폭파한 지 하루 만인 17일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군부대를 재주둔시키고 서해상 군사훈련도 부활시키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가 취하는 모든 대내외적 조치들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담보할 것이다'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우리 공화국 주권이 행사되는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이 지역 방어 임무를 수행할 연대급 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개성과 금강산 지역에 전방 주력 부대를 재배치하겠다는 의미로, 2000년대 남북 평화와 협력을 상징하던 개성과 금강산이 첨예한 군사 대결의 장으로 다시 바뀔 수 있을을 뜻한다. 

 

이번 사태는 이미 4일전부터 예고돼 왔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후 3일 만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실행됐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머지않아 쓸모없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다음번 대적행동’을 군사행동으로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북한군은 이날 오전 ‘총참모부 공개보도’ 형식으로 “우리는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대적관계부서들로부터 북남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하여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군사적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행동방안에 대한 연구하고 의견을 접수했다”고 호응했다.
 

16일 오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가 폭파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반대 방향으로 폭파되는 모습. (시진=연합뉴스)

이같은 북한의 일련의 태도는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다. 


9.19 남북군사합의는 지상에서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5km 안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해상에서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에서 군사연습을 금지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앞으로 접경지역에서 군 활동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9.19군사합의 채택 이전처럼 DMZ에 근접한 지역에서 드론정찰을 하거나, 벽적도와 초도 사이에서 눈에 잘 띄는 공기부양정 훈련하는 등 드러나는 무력도발까지는 아니면서 군사합의를 되돌리는 ‘회색지대’를 택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정부는 16일 북한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특사로 파견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김 제1부부장이 이를 거절했다.

북한이 탈북민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지난 9일 남북 간 모든 연락·통신 채널을 단절한 상황에서 연락사무소 마저 파괴하고 남측의 특사 파견 제안까지 전격 거절한 것이다. 따라서 남북 갈등은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계속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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