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덕기자 |
2020.06.17 19:57:08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 전국 최초로 ‘자동화 선별진료소’를 제작하고 17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광산구의 자동화 선별진료소는, 의료진과 방문자가 완벽히 분리된 상태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도록 제작된 모듈하우스.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선별진료소는 이번 광산구의 것이 전국 최초다.
이 하우스는 검체 채취 공간과 의료진 대기 장소의 분리에 더해, 공기도 섞이지 않도록 설계돼있다. 나아가 문진과 체온 측정부터 검체 운송 등 검사 전 과정에 자동화 장비를 적용해 감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모든 검사가 끝나면 하우스를 자동 소독하는 시스템도 적용돼 안전이 2중으로 보장되고, 음·양압기 고장 시 경고음이 울려 바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선별진료소 내 냉난방기 사용도 자유롭고, 의료진은 레벨D방호복·N95마스크·고글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할 필요가 없어 검진 업무의 피로도는 낮추고 효율성은 높여줄 것으로 광산구는 기대하고 있다.
광산구 에너지절감형 모듈러 구조물 제작 중소기업 ‘이-솔테크’ 등 지역 11개 업체와 광주테크노파크 등 2개 기관과 협업으로 이번 자동화 선별진료소를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그간 경험한 코로나19 검진 경험을 주고받으며 의료진과 방문자 모두 안전한 첨단 선별진료소를 만들어냈다. 이-솔테크는 이번 자동화 선별진료소를 K방역 제품으로 해외에 수출할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