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6.19 10:24:02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30일 유럽연합(EU)측의 제안으로 샤를 미셸(Charles Michel) 상임의장을 비롯한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집행위원장 등 지난해 12월 출범한 EU 신지도부와 한-EU 화상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18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금년 들어 최초로 개최되는 양자 정상회담으로, 코로나19 대응 공조 방안을 포함하여 양측 간 관심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당초 우리나라는 EU와 대면 정상회담을 금년 상반기 서울에서 개최하고자 하였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EU 측이 화상 정상회담을 우선 개최하는 방안을 제의했다”고 화상 정상회담 개최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강 대변인은 “올해는 한국과 EU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그간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한-EU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격상시킬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EU와의 보건·방역 분야 협력,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 연대 등 코로나19 대응 공조 방안과 함께 교역·투자 증진 및 디지털 경제,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 방안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 대변인은 “EU는 민주주의, 법치, 다자주의 등 우리와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전략적 동반자이고, 특히 신지도부 출범 이후 ‘유럽 그린딜’ 정책을 통해 글로벌 기후 및 환경 문제 해결을 주도해 나가고 있어, 우리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그린 뉴딜’ 정책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지난 2010년 10월 6일 시작됐고 한국은 EU의 전략적 동반자 10개국 중 하나이며, EU와 3대 핵심 협정(기본협정, FTA, 위기관리활동 기본협정)을 모두 발효시킨 최초의 국가다. 한국 외 국가는 미국, 일본,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캐나다, 멕시코, 남아프리공화국 등 10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