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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위 호건 “트럼프, 文대통령 상대하기 정말 싫어했다”

트럼프 연설 전해... “한국인은 끔찍…왜 미국이 보호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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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0.07.17 10:42:57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한 만찬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국민을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사위로 알려진 공화당 소속인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의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 워싱턴DC에서 공화당주지사협회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을 주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 시간 정도한 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는 전미주지사협회가 워싱턴DC에서 동계회의를 연 것을 계기로 공화당주지사협회가 대통령과의 만찬 행사를 마련한 것으로, 호건 주지사는 전미주지사협회장이다.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상대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했다”면서 “그는 왜 미국이 그동안 그들(한국인)을 보호해왔는지 모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에게 돈을 내지 않는다’고 불평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8일(현지시간) 한국에서 구매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키트 물량의 도착을 맞으러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 나간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와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 (사진=연합뉴스) 

만찬이 열린 것은 미국이 방위비분담금 협정 체결 지연 속에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 카드를 들고 나와 한국을 압박하던 시점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사흘 전인 국정연설에서 한국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방위비의 공평한 분담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 연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골프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얼마나 잘 지내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발언한 것은 기억에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날 만찬에는 호건 주지사의 한국인 아내 유미 호건 여사가 동석했으며,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대통령이 모국에 모욕을 퍼붓는 동안 아내는 거기 앉아 있었고 나는 아내가 상처받고 속상한 것을 알아차렸다. 아내는 나가버리고 싶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아내는 예의 바르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만찬 다음날인 2월 8일에는 이수혁 주미대사가 관저에서 전미주지사협회를 위한 만찬을 주최했고 문 대통령은 이 만찬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호건 주지사는 “문 대통령은 나를 ‘한국 사위’라 칭했다. 우리에겐 큰 의미였고 몇 달이 지나 그의 따뜻함이 메릴랜드 주민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 대선 경선 참여가 점쳐졌으나 지난해 6월 WP와의 인터뷰를 통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공화당 소속 호건 지사가 이날 칼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한 것은 차기 대선을 노린 것일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호건 주지사가 트럼프가 재선 되든 안되든 2024년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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