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가 웹진(WEBZINE) ‘젠더·어펙트’ 창간호를 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파(波/派)’로 이름 붙은 창간호 기획 섹션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지역-정동’이라는 주제에 집중,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 : 대학 강의의 현단계와 딜레마’ 좌담 내용을 비롯해 코로나바이러스와 지역-문화예술, 의료시설 등에 관한 전문가들의 원고를 실었다.
또 리뷰 섹션에선 공모를 통해 정희진 작가의 ‘나를 알기 위해서 쓴다’와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에 대한 시민들의 글을 실었다.
권명아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주도로 지난 2018년 10월 만들어진 ‘젠더·어펙트연구소’는 현대사회의 개인 및 공동체 문제와 관련된 사회·문화적 의제를 발굴·연구해오고 있다.
국내 유일의 정동 연구(몸·문화·윤리·정치의 마주침에서 생겨나는 것들에 대한 연구) 거점으로 정동과 젠더의 연구방법을 결합,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휴먼을 바라보는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한다.
연구소는 특히 지난해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돼 대학을 넘어 지역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역할을 하며, 열린 학교로서 젠더·어펙트 스쿨을 통해 콜로키움을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웹진 편집위원인 권두현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은 “바이러스로 인한 접촉의 제한을 접속으로 돌파해보려는 의지로 웹진이 탄생했다. 거대 담론이 아니라 반딧불이의 빛만큼이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불편함을 동반하는 걸리적거림으로써 ‘파(波/派)’를 드러내 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앎의 언어 대신 온몸의 실감이 담긴 앓음의 (비)언어들과 뒤얽혀 함께 앓고자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