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심층분석] 이낙연, '사이다 이재명' 상대로 반격 나선 속내

신중모드 지키다 대권지지율 ‘반토막’…이 지사 무공천 발언 정면 반박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0.07.21 10:21:47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권 지지율 1위 주자이자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낙연 의원이 대권 최대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발언을 반박해 주목된다.  그동안 이 의원은 현안들에 대해 ’엄중 이낙연‘이라는 불릴 정도로 말을 아껴온 터라 이번 돌출 발언의 의미를 두고 여의도 정가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사사건건 이재명과 비교되며 지지율 하락

부산.서울시장 '무공천' 주장에 정면 반박

'신중모드'에서 '소신'으로 스타일 바꿀듯

 

이 의원은 2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공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게 연말쯤 될 텐데 그걸 몇개월 끄집어 당겨서 미리 싸우는 게 왜 필요한가”라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서울시장, 부산시장 무공천 주장을 사실상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내년 4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소속 공직자가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그로 인한 재·보궐 선거엔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돼 있는 민주당 당헌을 지켜야 한다는 얘기다. 

 

이처럼 이 지사는 대법원 무죄취지 판결로 ’사법족쇄‘가 풀리면서 그의 전매특허인 특유의 ’사이다 발언‘으로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번 무공천 발언도 이런 흐름에서 나온 것이다. 

 

반면 지난 1년 이상 대권 1위 주자로서 ’대세론‘을 이어온 이 의원은 최근 공식적인 당권 행보를 시작하며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론의 초점은 이 지사 쪽으로 쏠리는 형국이다.

 

실제 20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YTN 의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이 의원은 23.3%로 하향곡선을 그린 반면 이 지사는 18.7%로 치솟으면서 둘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상태다. 

 

지난 4월 총선을 전후로 40%를 넘기기도 했던 이 의원 지지율이 거의 반 토막이 난 이유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자기 색깔이 분명하지 않고 민감한 현안에 지나치게 신중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의견을 피력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는 이 지사의 ’사이다 발언‘과 비교되며 단점으로 부각돼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대표적인 사례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를 ‘피해 고소인’으로 표현한 점이다. 이 의원은 논란이 되자 "여러 생각 끝에 그렇게 쓴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더했다. 또한 윤미향 의원 논란 때도 말을 아끼다가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다른 정치인은 자유롭게 말해도 괜찮지만, 저는 위치가 특별해서 좀더 조심스러움이 있다. 그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 생각했다"며 "앞으로 후보이기에 좀 더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소신’을 드러내겠단 얘기다. 

 

(CNB=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