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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교육 헌신…송금조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 별세

25일 10시 경암교육문화재단 경암홀 영결식 후 경남 양산에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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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민지기자 |  2020.07.22 14:13:04

故 송금조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 (사진=부산대 제공)

평생에 걸쳐 사업운영과 근검절약으로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온 향토사업가 송금조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21일 오후 6시 14분 별세했다.

부산대학교는 2003년 부산대에 305억원을 기부약정하고 지역발전과 교육문화 증진을 위해 헌신한 故 송금조 이사장의 뜻을 기리고자 고인의 장례를 부산대학교·경암교육문화재단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송금조 이사장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역사의 격동기를 겪은 신산한 삶 속에서도 여러 사업을 통해 어렵게 모은 재산을 지역 발전과 교육 진흥에 대한 일념으로 나누고 베풀었다. 최근 건강이 악화해 부산대병원에 입원 치료 중 영면에 들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진애언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이 있다.

부산대는 유족과의 협의를 통해 차정인 부산대 총장과 이장무 경암교육문화재단 위원장(前 서울대 총장)을 공동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고인의 장례를 ‘부산대학교·경암교육문화재단장(葬)’으로 거행한다. 김기섭·전호환 前 부산대 총장과 경암교육문화재단 측 윤덕용 前 KAIST 총장이 고문을 맡았다.

장례위원회는 장례를 5일장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에 위치한 경암교육문화재단 2층 경암홀에 빈소를 마련한다. 영결식은 같은 곳에서 25일 오전 10시 거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장례는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엄숙하고 안전하게 치를 예정이다. 부산대는 이와 별도로 교내 대학본부 앞에 분향소를 설치해 경암 송금조 회장을 추모하기로 했다.

송금조 회장은 1923년 경남 동래군 철마면 송정리에서 태어났다. 열일곱에 첫 직장인 약품 회사에 취직했고, 해방 직후 1947년 20대 초반의 나이에 ‘태양약품’을 설립해 약품도매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1974년 금형사출공장인 ‘태양사’ 설립했으며, 태양사의 식기세트는 품질을 인정받아 유럽전역과 미국에 수출됐다. 뒤이어 봉제공장 ‘태양산업’, 플라스틱사출공장 ‘태양화성’ 등을 성공시키며 1987년 ‘1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수출실적은 3000만달러까지 올라갔다. 1986년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산업훈장 등을 여러 차례 받기도 했다.

부산지역에서 개인 소득세 1위 자리를 지켰던 것도 10년 가까이에 이른다. 그 가운데서도 종합토지세는 1992년 과세표준액 기준 2위를 하는 등 1990년대 중반까지 전국 최상위에 꼽히곤 했다.

배움에 목말랐던 청년시절의 열망을 고스란히 가슴에 품고 있었던 송 이사장은 자신의 재산을 후세 교육을 위해 쾌척하기로 했다. 1985년 학교법인 태양학원을 설립하고 이듬해 경혜여고를 설립, 중등교육 육성에 매진했다. 그는 2000년 사학을 육성한 공로로 봉황장, 2002년 국민교육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3년 한국 개인 기부금 사상 최고액인 305억원을 부산대에 기부 약정했으며, 2004년 2월에는 사재 1000억원을 출연해 경암교육문화재단을 출범했다. 본인의 전 재산은 모두 재단에 기부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탁월한 기업경영 능력으로 평생을 소중하게 모은 재산을 후세교육과 우리 사회 문화 발전에 아낌없이 베풀어주신 송 이사장님은 정직하고 존경받는 사업가를 넘어 따뜻한 교육자”라며 “평소 보여주신 교육에 대한 깊은 관심과 남다른 열정, 그 숭고한 뜻에 경의를 표하며, 송 회장님의 삶과 정신은 우리 후세에게 끊임없는 울림을 전해줄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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