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8.13 10:44:26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민심 이반의 영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내려갔다. 40%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수치였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8월 2주차(10~11일)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3.0%p 하락한 38.7%로 2017년 5월 취임 후 조사 이래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와 비슷한 55.6%였다.
이같은 결과는 12일 발표됐다.
이번 국정 지지율 변화는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대한 부정적 여론 형성이 영향을 미친 데다 청와대 김조원 전 민정수석의 강남 아파트 매매를 둘러싼 잡음,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불안한 민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서울에서의 문 대통령 지지율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1%p 급락한 29.1%로 가장 낮게 조사됐으며, 부정평가는 5.2%p 급등한 65.5%로 집계됐다.
이외 지역의 지지율은 △경기·인천 40.6% (0.4%↑) △대전·충청·세종 37.3% (0.5%p↑) △강원·제주 41.8% (3.7%p↑) △부산·울산·경남 34.1% (1.8%p↓) △대구·경북 34.5% (11.5%↓) △전남·광주·전북 62.7% (5.6%↓)로 조사됐다.
그리고 연령별로는 문 대통령에 대한 핵심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40대의 지지율이 크게 이탈했다. 긍정평가는 전주 51.7%에서 이번 주 43.2%로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전주 46.8%에서 이번주 50.3%로 상승했다.
다른 연령대의 지지율은 △18세 이상 20대 41.4% (2.6%↑)△30대 38.6%(5.6%p↓) △50대 36.5%(1.7%p↓) △60세 이상 35.2%(2.2%p↓)다.
이와 관련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13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진입한 것은 레임덕이 시작됐다고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전국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