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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4년 만에 뒤집힌 민주-통합 지지율, 무엇이 움직였나?

부동산 민심 지지층 요동…이낙연 ”기풍쇄신“ 이재명 ”국민 채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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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0.08.14 10:17:28

(자료=리얼미터, 그래픽=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약 4년만에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는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리얼미터는 13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10∼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7%p 하락한 33.4%, 통합당은 1.9%p 상승한 36.5%로 나타나 양당 지지율이 역전됐다고 발표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 기준으로 민주당 지지도가 30%선마저 위태로워진 것은 2016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 역시 2017년 5월 취임 직후 80%를 웃돌았으나, 지난달 50%선을 내준 후 눈에 띄는 반등 없이 40%대 초반까지 쭉 밀렸다.

반면 통합당의 경우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10% 초반대까지 추락했다가 지지세를 점차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통합당과의 지지율이 역전 된것을 두고 무엇보다 부동산 정책 실패가 결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태, 민주당의 무리한 입법 강행 등이 악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여권에 대한 중도층의 지지가 빠졌고, 통합당이 이를 일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주요 당권·대권 주자를 중심으로 자성론과 함께 당의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이낙연, 김부겸 당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내에선 최근의 여론 추이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특히 주요 당권·대권 주자를 중심으로 자성론과 함께 당의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8·29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한 이낙연 후보의 한 측근은 14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후보는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이 고용불안, 집값 상승과 상대적 박탈감, 원활치 못한 국회운영, 민주당 일부 구성원의 부적절한 처신과 언행 등으로 국민의 답답함과 실망이 누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며 “따라서 민주당의 전면적인 기풍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후보는 최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어떤 처신·언행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서울·부산시장의 잘못이 컸다”며 “전·월세 제도에 대해 평론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집으로 고통받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기에는 부족하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한 바 있다.

같은 당권 주자인 김부겸 후보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민심이 이렇게 무섭게 변한 것 중 가장 큰 요인은 부동산 문제”라며 “다주택자는 세금 중과 때문에 화가 나고, 내 집 마련을 하겠다고 기다리고 준비한 분들은 기회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불만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박주민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가 진행 중임에도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은 우리 당에 보내는 국민의 경고이기에 책임을 통감하며 반성한다”며 “검찰·사법 등 권력기관 개혁에 망설임 없이 나서고 민생을 위한 개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대권 주자로 분류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언제나 국민 의사를 존중하고 국민 삶을 개선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좀 더 노력을 많이 해달라는 채찍”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부동산 문제뿐 아니라 인천국제공항공사 문제, 윤미향, 박원순, 오거돈 사건 등에 대해서 잘났다고 밀어붙이는 오만한 태도가 쌓인 결과”라며 “야당과 논의해 비판적인 견해도 수렴하는 겸손한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다만 지도부를 중심으로는 지지율에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부동산 시장 불안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인 만큼 문제의 원인이 해결되면 지지율이 다시 조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ㆍ수해 등 현안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통합당은 지지도 상승에 반색하면서도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표정 관리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국민의 현명함이 지지율로 나타난 것 아니겠냐"며 "우리는 묵묵히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국민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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