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처음으로 그동안 ‘부동의 1위’였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을 제치고 역전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가 1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 의원이 17%로 2위를 기록했고 그 뒤는 윤석열 검찰총장 9%,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3%, 무소속 홍준표 의원 2% 순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14일 발표됐다.
지난달까지 이 의원이 7개월 연속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최근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선두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이 지사는 지난 2015년 4월 무상급식 중단으로 논란된 홍준표 경남지사와 정반대의 복지 확대 행보로 눈길을 끌며 당시 예비조사(자유응답 방식)에서 처음으로 상위 8인 안에 거명돼 선호도 1%대로 시작했다. 이후 매 조사에서 한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다 올해들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취지 판결을 받은 뒤 급속히 상승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이 지사 선호도는 여성(13%)보다 남성(25%), 30·40대(30% 내외), 인천·경기(27%) 등에서 높은 반면, 이 의원 선호도는 남녀(16%·18%) 비슷하고, 광주·전라(45%),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7%), 대통령 긍정 평가자(35%) 등에서 높은 편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3%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