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감염 여부 검사 결과 음성인 것으로 확인돼 정치권이 일단 안도했다.
이 후보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10시 10분 조금 전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통보 받았다. ‘음성’으로 나왔다고 한다”면서 “모두를 위해 다행이며 부족한 저를 걱정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이제부터 외부활동을 어떻게 할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권고를 존중하며 국회 및 당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경 서울 양천구 보건소로부터 확진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를 통보받았고, 이에 따라 또다시 오는 31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를 유지할 예정이다.
앞서 이 후보는 이틀 전인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가졌는데 직전에 출연한 한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18일 저녁 국립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후보는 확진자와 악수 등 직접적인 신체 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사용한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검사를 받은 직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다시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측 한 관계자는 20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후보가 온종일 집에 머물며 경과를 살폈으나 의심 증상도, 아무런 불편도 없었고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났다”면서 “그러나 확진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를 통보받고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 후보가 오는 21일 경기도 대의원대회, 22일 인천·서울 대의원대회, 29일 전당대회 등을 앞두고 자신이 선거운동을 못하는 것보다 다른 후보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많이 난감해하고 있다”면서 “향후 일정을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고 처리할지 당과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보건소 지침에 충실히 따르겠다”면서 “누구보다도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죄송스럽다. 기회를 제약받으시는 김부겸, 박주민 후보께도 미안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지금은 누구나 코로나19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더 긴장하시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17일 CBS 라디오에 스튜디오에 출연한 뒤 한 시간 앞서 출연한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전날 오전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바 있는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미래통합당 최형두 의원도 20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일단 정치권을 안심 시켰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