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지역병원(울산병원, 중앙병원, 보람병원)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범국민 건강 연구 프로젝트인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의 4차년도(2017년~2020년)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자발적 혈액샘플 등의 기증으로 한국인의 표준 유전정보를 수집·활용해 게놈(유전체) 기반 질병 예측, 진단 및 치료기술의 국산화와 상용화에 그 목적이 있다.
올해에는 그동안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3000명을 선착순 접수 받고 있다. 7월말 기준 1173명이 신청했다.
특히 7월 25일에는 채널 tvN ‘미래수업’ 진행자 안현모 씨가 남편 라이머씨와 함께 울산을 방문해 게놈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안씨는 6월 tvN 미래수업 첫 회 ‘바이오는 팬데믹에서 인류를 구원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유니스트 박종화 교수와의 대화에서 “한 번의 채혈과 건강검진 결과만으로 나의 유전정보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로웠다”며 “이런 유전정보의 수집과 분석이 코로나19 같은 질병을 대처하는 백신개발 등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사실에 동참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참여 자격은 대한민국에 주소지를 둔 만 19세 이상(접수일 기준) 국민으로, 건강검진 결과를 제공해야 협력의료기관(울산병원, 중앙병원, 보람병원) 방문이 가능하다.
게놈 프로젝트 신청은 온라인 웹페이지에서 건강검진 결과를 업로드 한 후 신청하면 된다. 최근 3년 이내, 직장인은 국민건강보험 공단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다만 위의 협력병원을 통해 올해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검진 결과를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참가자에게는 추후 본인의 ‘게놈 분석 연구 리포트(시중가 100만원 상당)’가 제공된다.
이를 통해 본인의 유전자형을 확인하고, 기존에 알려진 질병과 관련된 연관정보를 통해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계기를 얻을 수 있다.
이 사업을 수년간 추진해 온 UNIST 게놈기술센터의 박종화 교수는 “이 사업은 전 국민 게놈사업의 출발점으로, 결과물인 한국인 게놈과 오믹스(게놈+건강/설문+의료+전사체+외유전, 인체 내 생산 가능한 복합정보) 빅데이터들은 중앙부처 및 국가기관들과 공유해 다수의 기업, 기관, 연구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 7월 6일 ‘울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울산 만명 게놈빅데이터가 국내 최초로 기업의 산업적 연구개발을 위해 활용 가능하게 됐다”며 “두 사업이 게놈 기반 정밀의료 기술 발전에 모태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