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8.27 11:06:5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7주 만에 앞서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것은 물론,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9주 만에 40%선을 회복한 반면, 광화문 집회 등의 영향으로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하락하면서 양당 간 격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방송 의뢰로 실시한 8월 4주차 주중집계(24~26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3%p 상승한 49.4%(매우 잘함 27.9%, 잘하는 편 21.5%)로 나타났으며, 부정평가는 4.2%p 하락한 46.6%(잘못하는 편 14.4%, 매우 잘못함 32.2%)를, ‘모름/무응답’은 1.0%p 상승한 4.1%로 집계됐다. 이같은 내용은 27일 발표됐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부정평가에 오차범위 안이지만 2.8%p 앞서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것은 지난 7월 2주차 이후 7주 만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는 의사협회 파업 등 악재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며, 특히 대구/경북(6.9%p↑)·호남(4.7%p↑), 여성(4.2%p↑), 70대 이상(10.7%p↑)·60대(9.5%p↑)를 비롯해 정의당(10.6%p↑)·열린민주당 지지층(7.1%p↑), 진보층(5.9%p↑), 노동직(9.5%p↑)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6%p 상승한 41.3%, 통합당은 4.8%p 하락한 30.3%로 나타나 민주당이 9주 만에 40%선을 회복하면서 양당 간 격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으며 이어 국민의당 4.3%, 정의당 3.6%, 열린민주당 3.6%, 무당층은 15.1%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서울(7.7%p↑), 여성(4.3%p↑), 60대(6.9%p↑)·50대(4.4%p↑), 노동직(3.3%p↑)에서는 상승한 반면 부산/울산/경남(3.4%p↓), 40대(5.4%p↓), 학생(10.5%p↓)에서는 하락했다.
통합당 지지율은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PK(7.3%p↓)·서울(5.3%p↓), 남성(5.3%p↓), 70대 이상(14.7%p↓)·60대(8.4%p↓), 중도층(4.0%p↓)에서 지지율이 떨어진 반면, 40대(3.9%p↑), 무직(3.1%p↑)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과 통합당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11.0%p로서 양당 간 두 자릿수 격차는 7월 2주차(민주 39.7%, 통합 29.7%) 이후 7주 만에 처음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의 중요 분기점인 8.15 광화문집회 책임문제가 정치권 이슈로 부각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통합당은 8.15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와의 단절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지지율 하락 추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6일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5.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