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8.28 11:21:23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자는 요구에 대해, 3단계 조치가 경제적에 미치는 충격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 일단 이달 30일 종료되는 2단계 조치를 이후 1주일 동안 더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음식점이나 카페 등의 방역조치를 기존의 2단계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밝히면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작한 지 2주가 됐으나 아직 수도권 확진자의 수는 열흘 연속 200명을 초과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3단계로 격상하자는 의견이 나온다”며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경제적, 사회적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정부는 2단계 거리두기를 한주 더 연장하되 보다 강력한 방역조치를 추가하고자 한다. 음식점, 카페 등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소의 영업방식과 운영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불편한 점이 많아지겠지만 국민들께서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 총리는 “지난 주말 2천여곳 가까운 교회가 대면예배를 강행했다고 한다. 성도들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교회 스스로 방역지침에 협조해 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한다”면서 “해당 지자체는 이번 일요일 비대면 예배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행정명령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국민들을 향해서도 “이번 주말부터는 필수적인 경제활동이 아니면 가급적 집안에 머무르고 사람들과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의료계 파업에 대해서는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촌각을 다투는 의료현장이 점차 멈춰가고 있다. 전공의들은 위기에 처한 환자를 외면하지 말고 즉시 제자리로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