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신임 사무총장에 박광온 의원, 정책위의장에 한정애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박 신임 사무총장(3선·경기 수원정)은 전남 출신으로 이 대표와는 언론계 선후배 사이로 전임 이해찬 대표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냈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의 선거 캠프를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박 신임 총장에 대해 “원만하고, 당 역량 강화의 적임자로 판단된다. 누구보다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1일 오전 CNB 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정청이 원활히 소통하면서 원팀을 이뤄 국난 극복에 총력을 결집해야 한다. 당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 정책위의장(3선·서울 강서병)은 부산 출신으로 한국노총을 거쳐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지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생, 경제 분야에서 세밀한 정책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한다”며 “원내대표단과 팀워크가 잘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과 한 정책위의장은 현재 각각 국회 과방위원장, 복지위원장을 맡고 있으나 당직 임명에 따라 사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당 대표에게 임명권이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박홍배 한국노총 금융노조 위원장과 박성민 청년대변인을 임명했다.
박 위원장은 노동계인 동시에 영남 출신인 점, 24세인 박 대변인은 청년이자 여성인 점 등이 고려됐으며, 두 최고위원 지명자는 당무위원회 인준을 거쳐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대학생인 박 청년대변인을 최고위원에 깜짝 발탁한 점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역대 민주당 최고위원 중 최연소이며, 대학생이 민주당 최고위원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1996년생으로 올해 24세인 박 최고위원 내정자는 지난해 8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을 통한 공개 오디션을 거쳐 청년대변인으로 임명됐으며, 현재 고려대 휴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대변인은 “박성민 내정자는 청년을 대표할뿐더러 청년대변인으로서 역량 높이 평가받아온 인재”라며 “특히 청년이자 여성으로서 젠더 문제에 기민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을 갖췄다. 청년들의 어려움을 아울러서 가감 없이 소통하고 당에 건의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인선에 대해 “청년과 여성이 당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제도화하겠다는 나의 거듭된 약속을 이행해가는 것”이라고 밝혀 청년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 추진함으로써 청년층을 향한 구애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