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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자가 격리 끝나자마자 하루에 4당대표 전부 만나

김종인·안철수 “협치 기대” 심상정 “2차 재난수당 조속히 결단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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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0.09.02 10:58:13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당대표실을 찾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전날 자가 격리가 끝난 1일 하루 동안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잇달아 예방하는 광폭행보를 보여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먼저 이날 오전 국회 통합당 비대위원장 회의실을 찾은 이 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을 만나자마자 “제가 대표님을 모신 게 햇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긴 세월이었는데 잘 지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예우를 갖춰 인사하자 김 비대위원장은 “축하드린다. 앞으로 원만하게 정치를 잘 풀어가도록 노력해 달라”고 화답했다.

이 대표가 김 위원장과 40여년 전 정치인과 취재 기자로서 처음 만난 뒤 줄곧 인연을 이어온 것을 거론한 것이지만 이날 회동에서는 여야의 협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원 구성이나 경제민주화 문제를 놓고는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원 구성 과정에서 과거 관행이 깨지는 바람에 의회 모습이 종전과는 다른 형태로서 이 대표가 새롭게 여당 대표로 선출됐기 때문에 정치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이 대표는 “국회 문제는 아쉽지만, 올해 개원 협상에서 두세달간 겪은 우여곡절을 반복할 겨를이 없다. 워낙 위기이니 집권 여당이 책임 있게 대처하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통합당의 혁신 노력을 환영한다면서 “4·15 총선 공통 공약과 양당의 공통된 정강정책을 입법화하자”며 “국회 비상경제특위를 빨리 가동해 상법, 공정거래법 등 경제민주화 문제를 포함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시급한 과제가 코로나 2차 확산을 극복하고, 파생되는 문제를 정치권이 빨리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4차 추경을 빨리 해서 어려운 사람을 선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오른쪽)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대표회의실을 찾아 안철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진 주 원내대표 예방에서도 주 원내대표가 “이 대표는 인품도 훌륭하고 의회주의자로 알려졌다. 야당의 기대가 크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주 대표의 인품에 반했고 흠모한다”고 답하는 등 훈훈한 덕담이 오갔다. 

또한 ‘원 구성’ 문제와 관련, 주 원내대표는 “아직 정상적으로 국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으로 어려운 때일수록 협치를 통해 국가적 과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나 이 대표는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잘 협의해 달라”고 공을 여야 원내대표에게로 밀었다.
 

최강욱 “큰 바다에서 만나길” 이낙연 “동지들이 힘을 주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열린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후에는 이 대표와 열린민주당 최 대표가 만나 개혁 입법에서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표는 “최 대표는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을 향한 뜨거운 의지와 전문적 식견까지 갖춘 분이라 저희의 개혁입법 완수에도 큰 추동력이 된다”면서 “최 대표를 비롯한 열린민주당 동지들이 변함없이 힘을 주시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최 대표는 “열린민주당이 등대정당, 쇄빙선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 (민주당이) 정치개혁, 언론개혁, 검찰개혁에서 든든한 동지가 될거라 믿는다”면서 “오늘 발걸음이 우리나라와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더 큰 바다에서 만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범여권 정당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의 합당 가능성이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이날 만남이 더 주목을 받았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심 대표가 “전국민 재난수당을 지급하라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시급성 때문”이라며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자 이 대표는 “추석 이전에 되도록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전국민 고용보험제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차별금지법 입법 추진도 요청했으며, 이에 이 대표는 “전국민 고용보험제도는 속히 제도화를 해야 한다”면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도 ‘찬성’ 입장을 밝혔으나 차별금지법에 대해선 “교계의 우려를 알고 있기에 그걸 감안해가며 관련 상임위에서 논의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왼쪽)가 1일  정의당 사무실을 찾아 심상정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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