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자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로, 이번처럼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사고는 앞으로 있어선 안 된다”며 “수돗물 유충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정수장 시설·위생 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총리는 “우선 정수 단계별로 다중의 차단 장치를 설치하고, 전문인력 확충과 원격 감시 시스템 구축 등으로 정수 상황을 24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설 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면서 “정수장 위생 관리 인증제를 도입하고, 시설 성능평가도 매년 실시해 철저히 감독하면서 먹는 물 수질 기준과 정수장 위생 관리기준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 두 번째 안으로 올라온 건설엔지니어링 발전방안에 대해 “우리 건설사들의 시공능력은 국제적으로 입증됐지만 건설산업은 시공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선진국은 건설의 기획부터 설계, 조달, 감리, 시설물 운영까지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건설 ‘엔지니어링’을 고 부가가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뒷받침하는 부수적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어 1% 내외의 세계시장 점유율에 그치고 있는 상태”라면서 “이제부터는 타산업과 연계해 프로젝트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엔지니어링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당부햇다.
그리고 정 총리는 “세계 최고의 시공능력에 더해 우리의 잘 갖추어진 디지털 인프라를 접목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