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의 취임 한주 동안 행보에 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당 안팎에서는 중도색이 짙어지고 그만큼 안정감도 커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다 의료계 파업이 겹친 최악의 상황에서 집권 여당 수장 자리에 오른 이 대표는 당무 시작과 동시에 연착륙 기간도 없이 곧바로 당 장악력을 끌어올리며 현안 해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2차 긴급재난지원금 및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란 난제를 안고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국민 대상으로 지급하자고 주장하는 논란 끝에 진보의 아젠다와 거리가 있는 ‘맞춤형 선별 집중지원’ 기조를 관철시키는 등 정면돌파에 성공했다.
또한 공공의료 확충 정책을 놓고 정부 대신 극한 대치로 치달았던 의료계와 당이 협상을 주도해 국회라는 완충 지대에서 정책 철회 대신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는 ‘원점 재논의’라는 절충점을 선택한 것도 결국 이 대표의 결단과 의지가 결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공공의료 문제의 경우 과감한 양보로 집단휴업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었다는 긍정적 여론이 우세하다. 최장수 국무총리 출신으로 특유의 안정적 리더십에 유력 대권주자로서 무게감이 더해져 당의 주요 결정마다 실용적 스탠스를 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부 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땡강 집단(의료계)에 끌려다닌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7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대표가 취임한 지 불과 일주일밖에 안됐기 때문에 당 운영 기조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엔 아직 이르다"면서 "정기국회를 거치면서 구체적인 '이낙연 리더십'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