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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협치 신호탄? 이낙연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에 야당 이례적 호평

국민의힘 “울림이 있는 연설...합리적 리더 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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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0.09.08 10:49:18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7일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여의도 정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감성적 언어를 사용한 이 대표의 연설은 한편의 수필과 시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연설에서 “우리는 깨달았습니다. 차 한 잔 홀짝 거리려고 잠깐 마스크를 벗는 순간, 소중한 사람의 마스크 벗은 얼굴을 어쩌다 보는 그 순간, 그것이 행복이었다는 것을…”이라고 말했다.

 

여야 의원을 대상으로 한 연설이었지만, 사실상 대국민 메시지로서 국민과의 공감과 소통을 강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서울 광화문 교차로 건물에 걸려있는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이라는 글귀를 거론하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사람들의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갔다”며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게 모두의 소망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의미의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우분투’라는 단어를 사용해 “우분투의 정신으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도, 글로벌 금융위기도 이겨냈고, K방역을 성취했다”며 “그런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는 국난을 극복하고 일상의 평화도 되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청년 창업자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당장 달려가 위로의 말씀이라도 드리고 싶다”고도 했으며, 특히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과제를 설명하는 동시에 한발 나아가 국가 비전 청사진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함께 잘사는 일류국가로서 그렇게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하겠다”면서 모든 국민이 쾌적한 일상을 누리는 행복국가,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포용국가,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창업국가,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평화국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공헌국가 개념을 제시했다.

 

여야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의 30분간에 걸친 이날 연설은 짧은 문장과 다양한 글귀 인용으로 일반 국민에게도 호소력이 있었다는 평가가 당내에서 나왔으며 특히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미래 구상을 엿볼 수 있는 계기로도 평가됐지만 한꺼번에 많은 내용을 소화하려다 보니 확실한 한방이 없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 대표의 연설이 협치와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보수야권에서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대미문의 도전과 위기 극복은 전례 없는 협치로 가능하다”면서 “고통을 더 크게 겪는 국민을 먼저 도와드려야 한다는 여당 대표 말씀에 뜻을 같이한다. 재난지원금이 정말 긴요한 곳에 신속, 정확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야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그동안 집권 여당이 현 정권 보좌에 급급하고 익숙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오만함에서 비롯된 폭주 기관차의 모습을 하루속히 탈피하게 될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면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리더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이 대표가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우분투’ 일화를 언급한 데 대해 “모순적인 말의 연속”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우분투 처럼 모든 국민이 손을 잡고 나란히 달리려면 국민의 고통을 두고 순위 경쟁을 하는 핀셋 대책, 선별지원 정책이 아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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