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20.09.21 17:30:30
동아대학교가 창군 이래 최초 비(非)사관학교 출신의 육군참모총장을 배출했다.
동아대는 오늘 발표된 국방부 군 대장급 인사에서 동문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이 신임 육군 참모총장에 내정됐다고 밝혔다. 정식 임명은 오는 2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육군을 대표하는 육군참모총장은 인사·군수 등 군정권(군사행정에 관한 국가행정권)을 가진 국군 현역 서열 2위이자, 육군 서열 1위다. 그동안 육군참모총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줄곧 맡아왔다.
동아대 교육학과 81학번이자 학군단(ROTC) 23기인 남 장군은 지난 1985년 보병 소위로 임관했다. 육군 제3군단 작전참모와 제7공수특전여단장, 제2작전사령부 동원전력처장, 3사단장, 특수전사령관, 초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 지상작전사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탁월한 작전지휘 역량과 조직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아왔다.
특히, 군 역사상 학군단 출신으로 대장(4성) 계급까지 오른 장군 불과 7명 중 1명이다.
이번 인사에 대해 국방부는 “국방 개혁과 전작권 전환, 병영문화 혁신 등 주요 국방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우선 고려했다”며 “특히 서열과 기수, 출신 등에서 탈피해 오로지 능력과 인품을 갖춘 우수인재 등용에 중점을 두고 창군 이래 최초로 학군장교 출신인 남영신 대장을 육군참모총장으로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또 남 대장에 대해 “친화력과 인간미가 풍부하며 상하 신망이 두텁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헌신적인 자세, 탁월한 현장 실행능력을 구비한 장군으로 육군 참모총장에 최적임자”라고 배경을 밝혔다.
한편, 동아대 학군단은 지난 2009년 첫 장군(정종민 예비역 소장, 토목공학과 78학번, 학군 20기)을 배출한 데 이어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대장, 교육학과 81학번, 학군 23기), 고현석 장군(준장, 산업공학과 87학번, 학군 29기)까지 3명의 장군을 배출했다. 올해 임관한 58기 소위까지 전국 각지 최일선에서 수백여 명의 동아대 출신 장교가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