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과 독일을 방문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야당 몫 2명중 1명은 준비된 것으로 안다”며 “국민의힘이 추천위원을 접수하면 중재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5일부터 시행된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위해선 추천위원이 모두 7명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추천위원을 제시하지 않아 위원회 출범이 늦어지고 있고, 이에 민주당은 국회 법사위에 ‘국회 추천 4명’으로 개정안을 내놨다.
이와 관련 박 의장은 “시행도 되지 않은 법을 다시 고치려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하면서 “야당이 (후보 추천위원) 명단을 내면 당연히 민주당이 상정한 개정안은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협치를 강조했다.
한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스웨덴과 독일을 공식방문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출국한 박 의장은 이들 국가 방문을 마치고 3일 귀국했다.
박 의장의 이번 유럽순방은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던 국회의 ‘대면 외교’를 다시 부활시켰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날 귀국한 순방단은 공무상 출장자로 코로나19 ‘능동감시’ 대상이 돼 귀국 즉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일 경우 자체적으로 재택 근무한 뒤 12일 국회로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