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4일 오후 청계산에서 ‘깜짝회동’해 주목된다.
여야의 원내사령탑인 두 사람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정기국회에서 코로나19 극복 등 민생 문제 해결에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았다.
회동에는 각당 김영진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박성준 홍정민 최형두 배현진 원내대변인 등이 동석했으며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30분 동안 청계산 모 음식점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만찬이 끝난 뒤 양당 원내대변인은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지난달 4차 추경과 민생법안을 원만하게 합의 처리해 서로 감사 인사를 나누고 추석 연휴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여야가 코로나 극복과 민생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 원내대표는 만찬회등을 앞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공동조사로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야당측의 청문회 개최 요구에 선을 그었으나 대북규탄결의안에 대해서는 야당과의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국민의힘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수부 직원의 유해 송환과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청문회를 비롯한 모든 가능한 조처를 하겠다”고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
따라서 애초 이 자리에서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을 비롯해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야당몫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추천위원 선정, 공정 경제 3법 처리 등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에 대한 협의는 구체적으로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과 관련해 참석자 중 한 관계자는 5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만찬을 함께한 것은 지난달 22일 4차 추경안 합의 이후 약 2주 만으로 장어와 홍어를 먹으며 협치를 다짐하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그러나 양당 대변인들이 공지한 내용 이상에 대해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