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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사무총장' 물 건너 가나...유명희, 사실상 탈락

선호도 조사서 큰 표 차로 밀려…나이지리아 손 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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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0.10.29 10:04:27

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이 전폭적인 지지의사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오른쪽) 후보에 뒤처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첫 한국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꿈이 사실상 무산됐다.

 

29일 밝혀진 WTO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상당한 표차로 뒤처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


그러나 정부는 아직 전체 회원국의 합의를 도출하는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미국 등 그동안 한국을 지지해준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WTO는 제네바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제네바 주재 한국과 나이지리아 대사를 불러 두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보했으며, 이어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전체 회원국을 소집한 회의에서 오콘조이웨알라가 후보가 선호도 조사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며 그를 사무총장으로 추천했다.

이에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제네바에서 소집된 WTO 회원국 대사급 회의에서 WTO 일반이사회 의장인 데이비드 워커 뉴질랜드대사는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결선 라운드에서 더 많은 득표를 했다고 발표했다”고 사실상 탈락을 인정했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최종 선출을 위해서는 향후 전체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일치) 도출 과정을 거쳐 합의한 후보를 11월 9일 개최되는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유 본부장이 뒤집기 힘든 상황으로 보이지만, 정부로서는 그동안 우리를 지지해온 미국 입장도 있어 당장 사퇴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조사 결과를 정식으로 통보받은 대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WTO 규정상 선호도 조사에서 더 낮은 지지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경선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 절차인 회원국 협의에서 역전을 노리며 11월 9일까지 버티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 차가 당초 정부 예상보다 커 오래 버티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총 163개 회원국(자체 투표권 없는 유럽연합 제외) 중 104개국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WTO는 한국 정부에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큰 차이로 앞섰다고 통보하면서도 구체적인 숫자는 알려주지 않았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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