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11.02 10:41:42
10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강구도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달에 비해 상당한 상승폭을 보이면서 3강구도를 형성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10월 26~30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와 이 지사가 21.5% 지지율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야권 주자로 분류되고 있는 윤 총장이 지난달보다 6.7%p 상승한 17.2%로 자신의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3강구도에 가세했다.
윤 총장의 상승은 검찰개혁을 두고 집권세력과 대척점을 형성한데다 지난달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정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한데 따른 것으로 비록 이낙연-이재명 선두와 4.3%p 차이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9%p) 밖이지만 양강구도에 균열을 내면서 3강구도를 만들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난달에 비해 1.6%p 하락한 4.9%,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5%p 하락한 4.7%, 오세훈 전 서울시장 3.6%(▼0.4%p),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3.3%(▼0.3%p)였으며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소폭(▲0.6%p) 오르며 3.1%, 원희룡 제주도지사 3.0%(-) 등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김경수 경남도지사 2.2%(▲0.5%p), 유승민 전 의원 역시 2.2%로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이번 조사에 새로 포함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 수준이었고, 대표 자리에서 내려온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는 1.3%(▼1.0%p), 김부겸 전 의원은 1.0%(▼0.2%P)였다. '기타 인물' 0.7%(▼0.5%P), '없음' 6.1%(▼1.4%P), '모름/무응답' 2.2%(▼0.3%P) 등이었다.
이를 종합해보면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추미애‧김경수‧심상정‧김부겸)의 선호도 총합은 50.6%(▼2.1%p)인 반면,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안철수‧홍준표‧오세훈‧황교안‧원희룡‧유승민‧주호영)은 4.3%p 늘어나 40.4%를 기록했다.
이 대표와 이 지사가 동률을 기록한 것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지사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민주당 지지층만 보면 올해 1월 ‘이낙연 63.0% 대 이재명 7.9%’로 격차가 55.1%p에 달했으나 3월 35.5%p → 7월 23.3%p → 8월 14.3%p를 거쳐, 이번 10월 조사에서는 7.3%p 차이(이낙연 42.4% 대 이재명 35.1%)로 축소됐다.
윤 총장의 부상과 기존 양강구도를 3강구도로 변화시킨 힘은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뿐 아니라 중도층까지 확장된 거으로 나타났다. 윤 총장 지지율은 보수층에서 두자릿수(▲10.4%p)가 상승하며 26.8%를 기록했으며, 중도층(▲7.0%p, 20.7%), 진보층(▲5.6%p, 7.9%)에서도 지지도가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30일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2,576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4.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