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오는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주 호남 방문에 이어 영남에서도 어떤 맞춤형 정책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정부의 사업 적정성 검증 발표가 임박한 김해신공항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핵심 당직자는 3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대표는 4일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면서 “이와 함께 대구형 뉴딜 융합특구 사업지,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현장을 각각 방문해 지역 현안을 살필 예정”이라고 벍혔다.
이어 이 당직자는 “취임 이후에 지역별 현장 최고위를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하지 못했다”며 "특정 지역을 겨냥했다기 보다는 전국을 돌며 당원들에게 정식 인사를 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경북 울진·영덕 수해 현장 방문, 경남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등으로 영남을 찾았지만, 당 지도부의 공식 일정으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현장 방문을 이 대표가 호남 출신 대권주자로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남권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 민심 챙기기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전북 부안 현장 최고위에서 혁신도시 소재 공공기관 채용 시 지방대 출신 비율을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균형발전 3대 제안’을 제시해 주목받은 데 이어 이번 영남 방문은 이 대표가 일주일 새 호남·영남을 모두 아우르며 집토끼와 산토끼를 모두 겨냥한 행보를 벌인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