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우리 정부의 판문점 견학 재개에 대해 다시 짝사랑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은 4일 “여전히 코로나19 위기 속에 있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도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작년 10월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 재개를 강행했다”며, “북한은 일방적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도 사과 한 마디 없고 우리 공무원의 피격사건에 대해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그런 북한에게 아무런 항의조차 못하면서 또 다시 짝사랑을 이어가겠다는 정부 태도에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견학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있었던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기념사를 문제 삼았다.
그는 “우리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연락소를 폭파한 북한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해도 모자랄 판에 ‘빠른 시간 내의 공동연락사무소 복원’을 운운했다”며 “아무리 통일부 장관이라지만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장관이 맞는지 묻고 싶다”고 우려했다.
이어 “판문점 내 자유왕래를 제안하면서 이미 깨질 때로 깨져버린 9.19 군사합의를 들고 나왔다”며 “이 장관이 강조하는 9.19 군사합의에서 자유왕래를 합의했다면 북한은 왜 우리 국민을 향해 총을 쏘고 시신을 소훼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북녘동포 여러분, 이 길을 따라 더 큰 왕래로 갑시다’라는 부분에서는 귀를 의심했다”며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이라면 북녘 운운할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을 향해 이야기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북한과는 무관하다는 우리만의 견학 재개는 이 정권의 헛된 고집이고 홀로 외치는 평화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며 “통일부 장관도 대한민국 장관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