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11.09 11:05:51
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정도는 바이든 시대 남북관계 변화 전망에 대해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시대 남북관계 변화 전망에 대해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이 48.8%로 가장 많았고 ‘더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은 26.5%,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은 16.4%로 집계됐으며, ‘잘 모르겠다’라는 답변은 8.2%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9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권역에서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이 우세한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는 64.4%가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부산/울산/경남에서 남북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기대가 25.7%로 가장 높았고 ‘더 나빠질 것’이라는 답변은 광주/전라(37.2%)와 대전/세종/충청(35.6%)에서 트럼프 대통령 시절보다 남북관계가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리고 연령대별로도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이 많은 가운데, 60대에서 58.3%로 다른 연령대 대비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30대와 40대에서는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과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고, 70세 이상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답변이 17.4%로, 유보적 답변이 타 연령대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이념성향별로도 중도성향자 51.2%와 진보성향자 48.4%, 보수성향자 42.1% 등 모두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나, 세부적으로 진보성향자에서는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32.1%로 나타났으며, 보수성향자에서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3.1%로 다른 이념성향 대비 남북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는 긍정 응답이 많아 차이를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 10명 중 절반 정도는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별 차이 없을 것’ 41.1% vs. ‘더 나빠질 것’ 33.4%로 두 응답이 대등하게 나타나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5.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