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1.09 14:31:05
부산연구원은 산하 경제동향분석센터가 9일 ‘산업구조 변화로 본 지역 간 불균형과 시사점’을 주제로 한 BDI경제동향브리프 보고서를 발표하고 부산 경제의 회복 방안을 제시했다.
해당 자료 내에서 권역별 성장 추이를 보면 지난 1985~2018년 수도권과 충청권의 GRDP(지역총생산) 비중만 늘어난 반면 부산과 동남권 및 나머지 지역은 모두 GRDP 비중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국내 경제를 이끌어 온 성장주도 산업이 그 시기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적으로 입지한 결과로 분석됐다.
부산은 과거 지역경제를 이끌었던 섬유, 가죽 제조업, 운수·창고 산업이 쇠퇴한 뒤 대체산업이 부재하고 정보통신업과 같은 신성장 산업의 성장 부재로 전국 내 낮은 성장률과 GRDP 비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1985년과 2018년의 GRDP 지역 산업별 전국 비중과 역내 비중 변화를 비교해 지역 간 산업구조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부산은 지난 1985년 주요 산업이었던 제조업과 운수·창고업 등이 2018년에 와서 전국비중과 역내비중 모두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제조업 중분류에서 전국비중과 역내비중이 모두 늘어난 업종은 전무하며 부산의 주력산업인 기계, 운송장비 제조업은 역내비중은 늘었으나 전국비중은 감소하는 등 부진세를 보였다.
울산, 경남을 포함한 동남권도 1985년 대비 2018년 제조업의 비중이 줄어든 모습이고 제조업 중분류에서 전국비중과 역내비중 모두 늘어난 업종은 하나도 없었다. 석탄, 석유화학, 전기, 전자, 정밀기기, 운송장비 및 기타제품의 역내비중은 늘었으나 전국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수도권과 충청권은 전기, 전자, 정밀기기 산업이 역내비중과 전국비중 모두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충청권에는 전기, 전자, 정밀기기를 비롯해 석탄, 석유화학제품, 운송장비, 금속 제조업 등도 역내비중과 전국비중 모두 늘어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보고서 분석을 종합하면 부산은 과거 지역경제를 주도했던 산업이 쇠퇴한 뒤 대체산업이 부재해 성장률 저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 신성장산업과 고부가가치 산업의 성장도 지금까지 부진하며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의 성장도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위 보고서는 정책 대안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지역산업 경쟁력 제고 ▲동남권 메가시티 통한 거대 산업공동체 추진 ▲부산형 뉴딜 통한 지역의 새로운 발전 기회 마련 ▲해외 생산기반 지닌 기업을 대상으로 ‘리쇼어링’ 유도 정책 추진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