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병원은 베트남 환아에 나눔의료를 실천했다고 밝혔다.
부산지역대학 유학에서 만난 베트남 하노이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응웬바오티엔(2020.07.21. 출생)는 출생 당시 소두증이 관찰, 동아대병원에서 검사 중 선천적으로 안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안과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양쪽 안구 모두 유전적 일차유리체 증식증으로, 오른쪽 눈은 선천성 백내장이 추가 진단됐다. 수술 등 필요한 의학적 조치가 없을 시 실명할 수 있는 질병이다.
질병의 원인이 유전 때문이라는 진단결과에 부모는 굉장히 힘들어했으며, 믿을만한 의료기술을 가진 대학병원에서 검사와 수술을 받아야 해 학생신분인 입장에서 치료비도 부담이었다. 사정을 알게 된 동아대병원은 진료비 전액 무상 수술을 제안했다.
안과 안성현 교수가 집도하고 3시간 동안 진행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안 교수는 “수정체 제거술 및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했다. 선천성 백내장으로 인한 시각경로 차단을 수술적 치료를 통해 제거했으며 수술 후 경과는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안희배 원장은 “아이가 수술을 잘 받고 건강하게 퇴원해 기쁘다. 우리 병원은 7년 동안 베트남 다낭병원과 의료진 교류 등 친선관계를 맺어오고 있었다. 이번 나눔의료를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고 상호 우호를 증진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나눔의료는 부산광역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후원하는 사업이다. 동아대병원은 그동안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를 초청해 약 10건의 무상진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