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경상대학교(GNU) 국제어학원이 내·외국인 학생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영어 및 한국어 북클럽’(이하 북클럽)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상대 국제어학원은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2020학년도 G-ERC 1기’를 10월 7일부터 12월 23일까지 매주 수요일 운영한다. 참가자는 현재 4명으로, 이들은 이석광 국제어학원장과 함께 영문으로 된 원서를 읽고 영어로 독서 토론을 진행한다. ‘ERC’는 English Reading Club의 약칭이다.
이석광 원장은 “영어 독서 활동으로 언어능력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에 대학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북클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학생은 “다양한 연령층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신청했다. 수업하는 분위기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라서 좋다”고 말했다. 일반인 수강생은 “대학 강의실에서 멋진 교수님과 외국인, 한국인 친구들과 독서도 하면서 영어능력을 향상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공기업 외국인 가족, 교직원 가족, 재학생, 졸업생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국제어학원은 ‘외국인 대상 한국어 북클럽’도 매주 1회 운영 중이다. 1기 8명이 수료한 데 이어 9월 21일부터 12월 10일까지 2기를 운영 중이고 12월 초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3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9명이 참가하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유학생이며, 추후 진주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제어학원 관계자는 “외국인 북클럽은 외국인 유학생과 어학 연수생의 한국어 말하기 능력을 향상하고 더불어 인문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개설한 강좌다. 한국어로 된 자료를 읽고 한국어로 독서 토론을 진행하는데 참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강좌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이 안정적인 유학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강좌에 참가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은 “한국어 말하기 실력을 향상하고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위하여 참여하게 되었고, 생각을 한국어로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고, 몽골 유학생은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책을 읽고 서로의 의견을 표현하는 점이 정말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원장은 “경상대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데, 우리 국제어학원은 한국인에게 영어 등 외국어를 습득하게 하고,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국어를 배우게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부담 없이 진행하는 소규모 북클럽은 친밀도가 높아서 학습효과도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여 외국인과 한국인이 언어 장벽을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