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1.26 16:29:13
최근 국토교통부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을 추진함에 따라 LCC 3개사 통합이 속도가 붙은 가운데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가 통합회사의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나섰다.
부산상의는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LCC 3개사가 통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통합 회사의 본사를 부산에 유치해야 함을 강조했다.
부산상의는 성명을 통해 “에어부산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수요 창출과 지역 항공 산업 육성을 위해 부산상공계가 탄생시킨 기업이다”며 “이번 구조조정으로 인해 에어부산의 기업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전 역량을 모아 지역사회와 공동대응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상의는 “에어부산은 창립 이후 지역 맞춤형 경영과 지역 내 부족한 양질의 일자리 공급으로 향토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가덕신공항 건설과 함께 세계적인 저비용 항공사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때문에 부산상의는 이번 LCC 3개사 통합으로 에어부산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이번 통합논의가 에어부산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며 본사 역시 부산에 둬야 한다고 적극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산업은행이 통합계획을 밝히는 과정에서 한 약속에 대해서도 반드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토부가 ‘통합 LCC는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영업할 수 있을 것’이라 공식 언급한 만큼 에어서울과 진에어의 본사가 서울인 관계로 지방공항은 에어부산밖에 없음 ▲정부가 ‘LCC 통합에 따른 일부 인력 중복 문제는 신규노선 개척으로 흡수하겠다’ 한 만큼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어야 할 것을 요청했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은 “그간 에어부산이 지역 항공사로서 지역경제에 많은 이바지를 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 통합 LCC 논의가 에어부산을 중심으로 구체화한다면 부산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과 함께 ‘통합 LCC 본사 유치’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부산은 폭발적인 항공 수요를 창출하는 동북아의 새로운 거점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이에 지역사회와 함께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