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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위협받는 ‘어대후’...이낙연의 시간, 민주당의 시간

특유의 리더십 '절반의 성공'...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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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0.12.01 10:43:23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달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때 독보적인 대권 지지율 1위였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검찰총장 등 다른 대권 주자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어대후’(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라는 말이 점점 퇴색해가고 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취임 이후 지난 3개월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나름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보였지만, 당 안팎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켜 다주택 논란을 빚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의원의 제명이나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온 정정순 의원에 대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 9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경이 여야 합의로 최단기간 내 처리된 점이나, 택배 노동자, 돌봄 종사자 등 소외됐던 필수노동자를 위한 지원 노력을 강화하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현안에 대해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로 ‘엄중 낙연’이라는 별명을 얻은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평가된다.

 

또한 갈수록 친문 진영을 의식한 듯한 행보를 보이면서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다’는 평가도 이전 같지 않다는 시선이 뒤따른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 직무정지를 발표한 바로 다음 날 이 대표가 국정조사를 가장 먼저 언급하면서 야당에 역공의 빌미를 제공한 점을 두고 당내서도 ‘조급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으며, 공수처법, 공정경제 3법 등 쟁점 법안을 놓고 여야가 가파른 대치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여당이 단독 처리를 강행한다면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던 ‘우분투(ubuntu·‘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반투족 표현) 협치’ 정신이 무색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자가 격리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각종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지난 7월까지만 하더라도 1년 가까이 지지율 40%대로  선두 자리를 지키며 ‘어대후’(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이라는 말까지 탄생시켰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 8월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첫 역전을 당한 뒤 현재는 20% 초반의 박스권 지지율을 나란히 기록하며 양강 구도가 형성됐으며, 여기에다 범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그러자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경우 ‘이대만’(이대로 대표만)에 그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친문 진영 일각에서는 ‘제3후보론’이 거론될 정도로 친문의 확실한 지지도 끌어내지 못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 측 한 핵심관계자는 1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자가 격리 중인 이 대표는 오는 3일 격리가 해제돼 공개 활동을 재개하며 연말 입법 드라이브에 나설 예정”이라며 “연말 입법 성과를 얼마나 내느냐와 함께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과정에서 확실한 리더십을 보인다면 지지율이 반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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