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 소재 경영·경제·무역·관광 관련 학과 교수들이 2일 오전 11시 30분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동남권 지역 국제항공 수요는 이미 김해국제공항의 한계 용량을 초과한 상태며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기 위해 지역민이 지불하는 비용은 연간 7000억 이상이다”라며 “특히 지역 화물의 99%가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함에 따라 물류비용이 상승해 동남권 지역 주요 산업단지의 수출 경쟁력마저 약화하는 실정”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 현상의 심화는 자원 이용의 비효율성을 초래해 성장 잠재력과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며 “따라서 국내 제2의 경제권인 동남권에 관문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수도권에 집중한 교통·물류를 다각화해 국토 균형발전과 경제 구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사업”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 정부가 안전성, 확장성, 환경적 측면에서 많은 지적을 받은 김해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며 “부울경 800만 주민들은 동남권 지역경제 발전을 통한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그간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가덕신공항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가덕신공항은 국내 항만 물류의 80%를 차지하는 부산항 및 신항과 인접해 해운·철도·항공을 연계하는 복합물류시스템 구축을 가능케 해 동남권을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덕신공항을 지지하는 부·울·경 지역 교수들은 “특히 24시간 관문공항의 역할이 가능한 가덕신공항은 지역 기반산업인 관광산업을 더욱 발전시킬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동남권 지역을 동북아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우리 부울경 지역 경제·경영·무역·관광 계열 교수들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가덕신공항의 건설이 더는 정치적 논리로 표류하지 말고 즉각 건설돼야 함을 촉구하는바”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