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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BRT 만족도 조사서 ‘합격점’” 주장… 반면 자차 이용자 불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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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20.12.07 11:15:00

부산시 BRT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그래픽=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일부 시민을 대상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시민 62.3%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합격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산지역 자가용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그에 반해 낮게 나오고 있으며 불만도 일부 나와 대립점이 아직 완벽히 해소되진 않아 보인다.

시에 따르면 이번 설문은 리서치 전문회사인 ㈜서던포스트에서 만 18세 이상의 부산시민 중 BRT 구간 통행 경험이 있는 자 1000명을 표본으로 지난달 2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대상은 대중교통 이용자 500명에 일반 차량 이용자 500명을 표본(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7%p)으로 선정했다.

조사 결과 먼저 버스를 이용한 사람은 BRT 구간의 버스 이용 경험 응답에서 ‘속도’에 만족도 79.7%, 불만족 4.5%를 나타냈으며 ‘정시성’에 만족도 74.9%, 불만족 2.9%를 표했다. 보행환경에 대해선 53.4%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15.3%는 불만족스럽다를, 31.3%가 보통으로 응답했다.

반면 승용차나 택시 등으로 BRT 구간에서 일반도로를 이용한 시민은 속도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37.4%, 불만족 34.5%, 보통 28.1%로 응답해 의견이 나뉘는 모습이 확연히 보였다. 단 주행 안전성은 53.4%가 만족, 불만족 15.3%, 보통은 30.0%의 의견으로 나뉘며 도로 안전성은 양호하게 생각하는 시민이 과반이었다.

앞서 지난 2018년 BRT 시행에 찬성하는 시민과 반대하는 시민 간 갈등이 심화하자 부산시는 동일 비율의 찬성 시민과 반대 시민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61%의 필요하다는 의견을 확답받아 그대로 추진한 바 있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화합의 길로 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정부에서도 부산의 BRT 사업을 높이 평가해 내년도 국비를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5억원 편성했다. 그만큼 앞으로도 신중히 검토하고 시민과 함께 고민해 사랑받는 BRT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CNB뉴스는 부산시민의 일부 의견도 들어봤다. 부산진구에 거주한다는 A모(35)씨는 “부산지역은 안 그래도 산이 많은 지형 특성상 도로가 좁은데 BRT 구간으로 도로가 더 좁아져 교통체증이 가중된 느낌을 받는다”며 “특히 갑자기 차선 바뀌는 부분도 있고 여러모로 자가용으로 이용했을 때 불편한 점은 많다. 서면대로 쪽도 현재 교통체증이 심각한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 금정구에 거주한다는 B모(29)씨는 “평소 자가용으로 BRT 구간을 지나갈 때는 일반 도로에 비해 차가 더 막히는 경향이 있어 불편하다”며 “그러나 버스 탈 때는 별로 막힘없이 40~50㎞ 정도 제 속도로 주행하니 버스 이용 시엔 편하다. 자가용 이용할 때 조금 불편하긴 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도 많은 점을 고려하면 일부 불편함을 감안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시민 만족도가 예년에 비해 가시적으로 높아진 만큼 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면~충무 구간(내년 개통), 서면~사상(2022년 개통) BRT 구간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CNB뉴스=부산/변옥환 기자)

 

BRT가 운영되고 있는 부산 해운대 시립미술관 인근 정류장 (사진=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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