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20.12.09 11:48:58
동아대학교는 신소재공학과 학생들이 세계철강협회 주최 경진대회 ‘Steel Challenge(스틸 챌린지)’ 권역별 챔피언십을 2년 연속 휩쓰는 쾌거를 올렸다고 9일 밝혔다.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국제단체인 세계철강협회와 한국철강협회가 공동 개최한 ‘스틸 챌린지-15’는 세계 27개국에서 50여 개 기업과 90여 개 학술 기관을 대표하는 1200명이 참가, 지난달 말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전 세계를 5개 지역으로 나눠 수상자를 가리는데, 동아시아 및 호주권에 속한 동아대 신소재공학과 3학년 학생들이 대상(권익환)과 금상(김종두·박정우), 은상(신재호·이재근·황시율)을 차지했다. 국내 수상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은 내년 1월 동아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동아대 신소재공학과 ‘제철 및 제강학’(지도교수 한정섭) 수업을 현재 수강 중이거나 지난 학기 수강했던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팀을 이뤄 이번 대회를 준비한 결과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차지했다. 1등으로 대상을 차지한 권익환(신소재공학과 3) 학생은 동아시아 및 호주권 대표로 세계 선수권 결선에 진출, 내년 4월 대회를 치른다.
권익환 학생은 “지난 대회에서 선배들이 수상한 모습을 보고 학생들이 의기투합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며 “한정섭 교수님을 비롯한 학과 교수님들의 지도와 같이 준비한 조원들 덕분에 수상이 가능했다. 내년 4월 세계 챔피언십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해우 총장은 수상자 격려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로 공부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텐데 능동적으로 대회에 도전해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전공을 잘 살려 실무경험까지 쌓으면 앞으로 우리 학생들은 무엇이든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틸 챌린지-15’는 참가자들이 웹사이트(Steel University)에서 2차 정련(Steel Refinning) 및 연속주조(Continuous Casting)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이용, 24시간 동안 철판 1t을 가장 낮은 비용으로, 주최 측이 제시한 합금성분대로 생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여러 가지 고철과 철광석을 원료로 ‘2차 정련’과 ‘연속주조’라는 과정을 통해 질 좋은 철판을 생산하기 위해 실제 조업상태와 같은 여러 가지 작업을 하는 것으로, ‘신소재공학 분야의 수학경진대회’와 같다.
대회에서 새로운 시뮬레이션 실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참가자는 인증서를 받으며, 이는 철강 관련 기업 입사 시 가산 요소가 될 수 있어 대학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동아대 신소재공학과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 등 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까지 15회째 개최된 스틸챌린지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대학은 동아대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