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리얼미터)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데 대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더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답변한 반면, 3명 정도는 ‘적당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방송 의뢰로 지난 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 즉 실질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더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답변이 42.4%. ‘2050년까지가 적당하다’는 답변이 28.7%, ‘더 늦게 추진해도 된다’는 답변이 13.5%로 집계됐으며,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답변은 15.5%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0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권역에서 탄소중립을 ‘더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답변이 높은 가운데 특히 대전/세종/충청(‘더 빨리 추진’ 58.5% vs ‘2050년 적당’ 23.4% vs. ‘더 늦게 추진’ 8.8%) 거주자 10명 중 6명 정도가 ‘더 빨리 추진’이라고 답변해 타지역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광주/전라(51.4% vs. 24.9% vs. 17.2%), 대구/경북(45.2% vs. 28.7% vs. 17.3%)에서도 ‘더 빨리 추진’ 답변이 다른 답변에 대비 비율이 높았으며, 부산/울산/경남에서는 탄소중립 추진 속도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이 36.3%로 평균 대비 많았다.

그리고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더 빨리 추진’ 51.2% vs ‘2050년 적당’ 26.4% vs ‘더 늦게 추진’ 11.6%) 절반 이상은 ‘더 빨리’라고 답변했으며, 50대(45.3% vs. 27.3% vs. 13.8%)와 30대(41.6% vs. 26.5% vs. 17.4%), 60대(41.3% vs. 26.1% vs. 10.7%), 70세 이상(38.2% vs. 29.6% vs. 11.3%)에서도 ‘더 빨리’ 답변이 많았던 반면, 20대에서는 ‘더 빨리’ 34.3% vs. ‘2050년 적당’ 35.9%로 팽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성향자 중 65.7%는 ‘더 빨리 추진’이라고 답변한 반면, 보수성향자와 중도성향자에서는 ‘더 빨리’ 답변과 ‘2050년 적당’ 답변이 팽팽했으며,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1.7%가 ‘더 빨리’ 답변이 많았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더 빨리’ 28.7% vs. ‘2050년 적당’ 28.8% vs. ‘더 늦게’ 21.1%로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 전국 거주 18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5.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