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내년도 부산항에서 처리할 총 물동량 목표를 2270만TEU(20피트 컨테이너 1대 단위)로 잡았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실적 대비 4.3% 증가한 수치며 내년도 전망치인 2249만TEU보다 1% 정도 높게 잡은 것이다.
BPA에 따르면 내년도 수출입 물동량은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 13개 주요지역 GDP 성장률과 해당지역과 부산항 수출입 물동량 간 상관관계를 16년간 회귀모형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1000만 7000TEU로 전망된다.
먼저 환적 물동량은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99%를 처리하는 상위 20개 선사의 자사 부산항 환적 전망치를 취합해 환산한 것으로 총 1248만 8000TEU로 전망했다.
특히 환적 물동량 목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전개 양상이 불확실함에도 전망치보다 20만TEU 정도 높은 1269만TEU로 설정했다. 이는 국내외 전문 기관의 경제·해운 시장 회복 전망과 BPA의 부산항 마케팅 전략을 고려한 것이라고 BPA는 설명했다.
BPA는 내년도 목표 달성을 위해 부산항 환적 경쟁력을 정량화해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비대면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주요 전략지역인 일본 화주의 부산항 이용 신뢰도 제고를 위해 BPA 일본 대표부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남기찬 BPA 사장은 “올해 부산항은 글로벌 팬데믹으로 세계 주요 환적항만의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세계 2위의 노선 연결성, 선박 정시성 준수, 합리적 비용 등으로 세계 2위 항만 위상을 지켰다”며 “내년에도 부산항 환적 경쟁력을 지속해서 유지하기 위해 부산항의 운영 효율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