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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국민 스스로 코로나 진단하자"...현실성 있나? 갑론을박

이 “위기에는 비상한 접근 필요” vs 방역당국 “정확도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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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0.12.15 12:45:4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가 1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코로나19 병상확보를 위한 민간협력 방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을 막기 위한 카드로 스스로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신속자가진단키트 사용을 제안했으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 본부장은 “자가진단을 하려면 검체를 스스로 채취해야 하는데, 본인 스스로 검체 채취가 가능한 제품에 대한 개발이나 도입이 전제가 돼야 할 것 같다”고 사실상 반대 의사를 피력해 관심을 끌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기에는 기존 체계를 뛰어넘는 비상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국민 누구나 손쉽게 신속진단키트로 1차 자가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정밀 검사를 받도록 하면 어떨지 논의할 시기가 됐다”고 신속진단키트 보급책을 꺼내들었다.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1천명에 이를 정도로 상황이 긴급한 만큼 현행 제도를 손 봐서라도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자는 것이다.

민주당은 신속진단키트의 가격이 2천원 수준이며 생산량 또한 월 1억회분에 달할 정도로 충분한 만큼 도입만 빠르게 결정한다면 이르면 다음 달 안에 원하는 국민이 다 검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전국민이 사용하더라도 필요 금액이 1천억원 정도로 국가재정으로 부담해 전국민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인 PCR검사와 유사하게 비인두도말, 즉 콧구멍 뒤까지 깊숙하게 막대를 집어넣어 검체를 채취해야 하기 때문에 이 키트가 자신을 검사하는 방식으로는 제대로 된 진단하기 어렵다는데 있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이 같은 채취의 어려움 때문에 자가진단키트의 광범위한 도입이 바람직하지 않은데다 정확도 또한 90%로 높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14일 오후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신속항원검사는 검사결과가 15분 정도 후 나오기 때문에 신속히 검사결과를 알게되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일반인이 스스로 본인의 검체를 채취하는 데는 안전이나 정확도 면에서는 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그리고 정 본부장은 “자가진단을 하려면 본인 스스로 검체 채취가 가능한 제품 개발이나 도입이 전제돼야할 것 같다.”면서 “하지만 신속항원검사 키트 1개 제품이 허가받을 때 민감도 90%, 특이도 96% 정도를 받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좀 더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의사나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자격있는 의료진만 채취가 가능하도록 한 제도를 손봐서라도 신속진단키트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당 핵심관계자는 15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속진단키트의 도입은 아무 때나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확산과 같은 감염병 위기에만 일시적으로 타인의 검체 채취를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사람을 검진하고, 확진자로 나오는 사람들에 대해서만 추가 검사와 치료를 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제도를 완화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경증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는 항체치료제가 다음 달 승인을 받게 된다면 신속진단키트 도입과 연관시켜 가장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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