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최근 여당이 고위공직자수사처 개정안 입법을 처리 한 것을 두고 “내가 당 대표를 할 당시 단독으로 공수처법을 통과 시킬 수 있는 의석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며 “공수처법 처리는 180석의 힘이 뭔지 이번에 똑똑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노무현재단 유튜브에서 진행한 ‘2020 후원회원의 날 특집방송’에 출연해 지난 4.15 총선을 거론하며 “180석을 만드는 것이 우리 단독으론 어렵지만 범여권으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당 대표로 선거 운동을 해야 하니 감추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범여권이 실제론 190석 가까이 뽑혔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전 대표는 이날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위원회와 관련해 “오늘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지 또 미룰지 모르겠으나 (결론이 나면) 두 개의 축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검찰 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총장은 이날 열린 회의 결과에 따라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나도 정치를 오래 했지만 검찰의 민낯을 이렇게 속속들이 들여다보기는처음”이라며 “96만원 술을 받아먹으면 접대가 아니니 처벌을 못하고 100만원은 넘어야한다는 그런 해괴한 기소와 고발이 어디있느냐”고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회장에 접대 받은 검사들에 대한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돌이켜보면 노 대통령을 서거하게 한 그때 수사검사들은 자기가 수사했다고 아무도 말하지 않고, 어디 가 있는지도 모른다”며 “역사를 보면 결코 포기하지 않는 역사는 대업을 이뤄낸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한다”고 공수처 출범 임박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에는 현 이사장인 유시민 작가를 비롯해 전임 이사장인 이 전 대표과 한명숙 전 총리, 이병완 전 노무현대통령 비서실장 등 출연했으며, 특히 문재인 대통령도 노무현재단의 2대 이사장을 지낸 바 있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