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12.16 10:56:25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는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제대로 이행하려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마지막 수단인 3단계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며 “분야별로 관련 지원책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무작정 3단계 조치를 단행하기보다는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감안해 분야별로 지원대책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그간의 재난지원금 지급 경험을 토대로 현 상황에 맞는 지원대책을 미리 검토해 달라”면서 “준비된 지원이 빠른 회복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총리는 “지금은 병상 확보가 방역의 최우선 과제로서 비상 상황이 계속되는 수도권 지자체는 확진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며 하루 이상 대기하는 일이 없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전체 병상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공병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전국 종합병원 여러 곳이 거점 전담병원 지정을 요청했는데, 어려운 시기에 힘든 결정을 내려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정 총리는 최근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역전 우승한 김아림 선수가 대회 내내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임한 이유에 대해 “내가 코로나에 걸리는 건 무섭지 않은데, 또 다른 누구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됐다”고 인터뷰 한 것과 관련해 “김아림 선수가 막판 역전 우승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 국민들께 큰 자부심과 희망을 줬다. 우리 모두 김아림 선수의 마음가짐으로 생활 속에서 마스크 쓰기를 철저히 실천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