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12.16 11:01:01
코로나19로 인해 피해 받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임대료 ‘인하/정지’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공감하고 있으며, 방법으로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민간 자율’을 선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 임대료 인하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대료 인하/정지에 대해 ‘공감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72.9%(매우 공감 36.2%, 공감하는 편 36.8%), ‘공감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23.7%(전혀 공감하지 않음 12.8%, 공감하지 않는 편 11.0%),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인 답변이 3.4%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6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권역별로는 광주/전라(‘공감’ 81.6% vs ‘비공감’ 14.9%) 거주자 10명 중 8명 정도가‘공감한다’고 답변해 다른 지역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이어 대전/세종/충청(77.3% vs. 20.0%)과 인천/경기(73.4% vs. 21.9%), 서울(72.5% vs. 26.3%), 대구/경북(67.7% vs. 30.8%), 부산/울산/경남(67.2% vs. 27.0%) 순으로 ‘공감’ 답변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공감’ 81.6% vs ‘비공감’ 15.6%)에서 ‘공감’ 답변이 80%대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20대(75.9% vs. 22.4%)와 50대(74.4% vs. 22.9%), 30대(71.3% vs. 23.5%), 60대(72.9% vs. 22.2%), 40대(63.9% vs. 32.8%)에서도 ‘공감한다’는 답변이 ‘비공감’ 답변보다 더 많았다.
그리고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성향자 중 80.5%, 중도성향자 중 70.7%, 보수성향자 중 64.4%가 ‘공감’ 답변이 많앗으며,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84.1%, 무당층에서는 70.6%,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63.6%로 집계됐으나 국민의힘 지지층 내 33.0%는 ‘공감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해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편 임대료 인하/정지 방법에 대해서는 ‘민간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답변이 49.3%, ‘의무 인하해야 한다’라는 답변 39.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0.9%였다.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민간 자율’ 59.3% vs ‘의무인하’ 23.2%)과 대전/세종/충청(52.9% vs. 33.9%)에서는 ‘‘민간 자율’ 응답이 50%대로 집계된 반면, 광주/전라(36.6% vs. 50.0%)에서는 ‘의무 인하’ 응답이 절반 정도로 집계돼 차이를 보였으며, 인천/경기(48.8% vs. 44.8%)와 대구/경북(47.9% vs. 41.7%), 서울(47.7% vs. 41.3%)에서는 응답이 팽팽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민간 자율' 60.4% vs '의무 인하' 31.5%)와 30대(55.7% vs. 32.1%), 50대(49.3% vs. 39%)에서는 ‘민간 자율에 맡겨야 한다’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반면, 70세 이상에서는 ‘민간 자율’ 30.1% vs. ‘의무 인하’ 52.1%로 ‘의무 인하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절반정도로 다른 연령대와 차이를 보였다. 60대(47.6% vs. 40.9%)와 20대(47.0% vs. 46.5%)에서는 두 응답이 대등하게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자 중 63.8%,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응답자 중 53.7%는 ‘민간 자율에 맡겨야 한다’라고 답변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민간 자율’ 41.4% vs. ‘의무 인하’ 44.1%로 두 주장에 대한 공감 정도가 팽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7.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