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지난 16일 부산시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도 예산 4조 5899억원을 확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내년도 시교육청 본예산은 4조 5898억 5400여만원으로 올해 본예산인 4조 6059억 4700여만원에 비해 0.3%(160억 9300여만원) 소폭 감소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시교육청 예산은 ‘교육복지 완성’과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기초학력 지원’, ‘원격수업 내실화’ 및 ‘코로나19 극복사업’에 중점을 뒀다.
먼저 시교육청은 학생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교육복지를 완성하기 위해 총 5832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교육(1207억원)과 무상급식(2025억원)을 1~3학년 전체로 확대해 학비와 급식비 부담 없이 공부를 할 수 있는 복지기반을 완성하게 된다.
또 유아교육에 필요한 누리과정 교육비도 2152억원을 편성했다. 이에 내년 3월부터 유치원 유아 학비와 어린이집 보육료를 올해보다 2만원씩 인상해 지원한다.
중학교 신입생 교복 지원비에 78억원, 수학여행비 지원에 370억원을 편성해 모든 초, 중, 고등학교로 확대해 지원하게 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수학여행이 취소됨에 따라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한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도 내년에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159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장기간의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저하,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안전망 강화에 23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모든 학생의 평등한 출발선 보장과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깨침 프로젝트 5억원 ▲두드림학교 7억원 ▲아이세움 학습 동행 2억원 등을 각각 편성해 학습관리를 단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한 수업 혁신과 원격수업 내실화를 위한 ‘디지털 학습환경 조성’ 및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활성화 사업’에 537억원을 투입한다. 전국 최초로 학생과 교원이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진행하는 환경을 조성함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에도 일반교실에서 에듀테크 기기를 활용한 첨단 학습이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감염병 대응을 위한 소독비, 방역물품, 방역 인력 등 학교방역 체계 구축사업에 120억원을 들여 학교가 안전한 방역지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감염병과 같은 위기 속에서도 쉼 없는 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