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5인 이상 모임 금지’ 다음 카드는? 정부 "3단계 격상도 준비 중"

코로나 방역 최후카드 '만지작'... 스키장 등 겨울스포츠 전면중단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0.12.22 10:19:54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고리를 끊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11일 동안 전국의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연말연시에 인파가 몰리는 전국의 주요 관광명소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특히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도 내일부터 실내외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초강수를 내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생활 속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시행한다”며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할 것이며, 연말연시에 인파가 몰리는 주요 관광명소도 과감하게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총리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취약시설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해당 병원의) 종사자는 사적 모임을 금지할 것”이라며 “식당에 적용하는 방역수칙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정 총리는 “어제 약 11만건에 달하는 기록적인 검사가 이뤄졌는데 확진자 수는 800명대를 기록해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 1년간 코로나와의 고단한 싸움도 이번 고비를 넘기면 막바지로 접어든다”면서도 “성탄과 새해 연휴가 코로나의 도화선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는 형식적 단계조정보다 생활 속 감염 확산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것”이라며 “3단계보다 강화한 방역조치를 통해 3차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방역대책은 국민의 참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라며 “이번 대책으로 정부가 국민에게 부탁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성탄과 연말연시에 모든 여행과 모임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임시 휴장했던 강원 평창의 한 스키장에서 21일 스키어들이 리프트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도 오는 23일부터 자정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적용되는 ‘10인 이상 집합금지’보다 더욱 강화된 실내외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초강수를 내놨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1일 온라인 긴급브리핑을 통해 “이번이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사적 모임으로 확산하는 집단감염을 줄이지 않고서는 지금의 위기를 넘을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 같은 조치를 밝혔다.

이어 서 대행은 “지금 서울은 폭풍전야이며 거리가 텅 비고 도시가 봉쇄되는 뉴욕·런던의 풍경이 서울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면서 5명 이상 모임 금지 조치에 협조를 호소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은 단일 생활권이라 서울, 인천과 동시에 5인 이상 집합금지를 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지난 8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돼 모임·행사 때 50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고 있었으나 이번에 이같이 조치가 대폭 강화됨에 따라 연말연초 모임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구체적으로 동창회·동호회·야유회·송년회·직장 회식·워크숍·계모임·집들이·돌잔치·회갑연·칠순연 등이 모두 금지되지만 결혼식과 장례식의 경우 기존 2.5단계 거리두기 기준인 50인 이하 허용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야기할 3단계 격상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수도권의 이같은 조치가 3단계 격상을 하지 않고 대신 대인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향후 확산세가 다소 꺾일 수 있다는 기대 속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 한 핵심 관계자는 22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수도권 조치가 아주 큰 효과가 나타난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분명히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고도의 사회적 활동 중단 조처를 취해야 하는 타이밍이냐, 아니냐를 고심하고 있다”면서 “뚜렷한 반전 없이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3단계 격상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